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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타임

영화 <곡성>, 절대 현혹되지 마라!

by 클레나 2024.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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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곡성>에 대한 기본 정보

 

  한국에서 누적 관람객 6,879,908명을 기록한 영화 <곡성>은 특이한 캐릭터와 독특한 설정으로 인해 명장면과 명대사가 쏟아져 나온 작품입니다. 다양한 매체에서 <곡성>의 장면과 대사를 패러디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공포,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범죄, 누아르, 하드보일드, 오컬트 등 다양한 장르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이 작품은 2016512일에 국내에 개봉했습니다. 156분 즉, 2시간 36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제공하는 영화지만 지루했다거나 이야기가 늘어진다는 평가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오히려 2시간 반이 넘은 시간 동안 보는 내내 속도감 있는 전개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는 평가가 주를 이룹니다.

 

  이 영화는 504만 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하며 한국 스릴러의 명작으로 평가받는 영화 <추격자>를 연출한 나홍진 감독의 작품입니다. 나홍진 감독은 2008년에 영화 <추격자> 개봉 이후 2010년 영화 <황해>를 통해 연이어 능력을 인정받게 됩니다. 그 후 6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개봉한 <곡성>을 통해 그간 연출해 온 작품 중 가장 많은 누적 관객수를 기록하며 도대체 11개의 영화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거둡니다. 특이하게도 나홍진 감독은 곡성을 통해서 유독 감독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2016년에 진행된 ‘16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 올해의 감독상, 37회 청룡영화상에서는 감독상남우조연상’, ‘음악상’, ‘인기스타상’, ‘편집상, 2017년에 ‘11회 아시아 필름 어워즈에서 최우수감독상, 22회 춘사국제영화제에서도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영화는 화려한 출연진으로 승부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이전 작품들에서 대부분 조연으로서 자신의 연기를 증명해 온 배우 곽도원과 중학생인 아역 배우 김환희’, 그리고 한국에서 그리 인지도가 높지 않은 일본인 배우 쿠니무라 준까지 모두 이 영화를 통해 대중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영화에서 캐릭터가 주는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증명하는 영화가 바로 곡성입니다.

 

 

2. 영화 <곡성>의 줄거리와 등장인물

 

  그저 동네사람들끼리 오순도순 살아가고 있을 것 같은 작은 마을에 의문의 살인사건이 벌어집니다. 몸이 말라비틀어진 시신이 발견되었는데, 그는 자신의 가족들을 모두 죽이고 나서 자신도 죽어버린 것입니다. 경찰은 미심쩍은 단서들이 많았지만 결국 집단 야생 버섯 중독으로 잠정적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마을 사람들의 관심은 얼마 전부터 동네에서 발견된 외지인에게 관심이 쏠립니다. 외지인은 일본 배우 쿠니무라 준이 연기했습니다. 그 외지인이 나타난 후부터 마을에 안 좋은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종구의 직업은 경찰이었기 때문에 그 사건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게 되고 추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민에 빠져있는 종구를 향해 누군가 자꾸 돌멩이를 던집니다. 그녀는 배우 천우희가 연기한 무명이라는 여자였습니다. ‘무명은 종구에게 사건 현장을 목격했다고 말하며, 외지인에 대한 의심을 늘어놓습니다. 종구는 사라진 무명을 따라 들어간 길에서 외지인이 일반적이지 않은 행색으로 동물을 뜯어먹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꿈이었습니다. 너무도 생생한 꿈을 꾸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놀라기도 한 종구에게 드디어 사건이 벌어집니다.

 

  배우 김환희가 연기한 효진’, 바로 종구의 딸 효진이 살인사건으로 죽게 된 사람들과 비슷한 증상으로 아프기 시작한 것입니다. 몸에 생긴 원인을 알 수 없는 두드러기와 평소 같지 않은 말투, 일기장을 가득 채운 욕설과 이상한 그림들. 종구는 효진에게 외지인을 만난 적이 있냐고 물었고, 효진은 있다고 대답합니다. 엄청난 욕설과 함께 말입니다. 병원에 데려가도 효진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점점 상태가 악화되자 종구는 배우 황정민이 연기한 무속인 일광을 찾아갑니다.

 

일광은 종구의 집 안에 죽어있던 까마귀를 발견하고는 굿을 준비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일광이 굿을 하는 동안 외지인도 굿을 합니다. 그러자 효진의 상태가 더욱 심각해집니다. 일광이 장승에 못을 박았는데 효진이 매우 괴로워합니다. 결국 딸의 아픔을 보다 못한 종구가 굿판을 엎어버립니다.

 

3. 이 영화 <곡성>의 명장면

 

  영화 <곡성>에 나오는 배우 중 가장 인지도가 높지만 그에 비해 출연 분량은 매우 적은 사람이 배우 황정민일 것입니다. 그가 연기한 무당 일광은 주인공인 종구의 딸을 돕기 위해 열정적인 굿판을 벌입니다. 샤머니즘의 기운이 강한 소품들과 그 사이에서 신들린 듯 뛰어다니며 땀을 흥건하게 흘리는 무당. 동시에 이미 죽은 피해자들과 비슷한 모습으로 아파하고 있는 딸, 또 다른 장소에서 굿판을 벌이고 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외지인까지. 그 장면들이 교차되면서 관객들은 긴장감에 사로잡혀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이 장면은 15분이나 되는 시간 동안 롱테이크로 촬영되었으며, 카메라를 6대 사용해 촬영한 장면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무속인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더욱 리얼한 장면으로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오컬트의 결정체를 보고싶다면

현혹이라는 단어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곡성>을 통해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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