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 대한 기본 정보
첫사랑을 주제로 만든 영화의 대표로 자리 잡은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대만에서 2011년 8월 19일에 개봉한 뒤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고, 한국에서는 2012년 8월 22일에 개봉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첫사랑’을 말하면 떠오르는 영화로 자리 잡을 정도로 관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작품으로, 2016년 12월 22일에 재개봉한 뒤, 2021년 4월 29일에 또 한 번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2012년에 진행된 ‘31회 홍콩금상장영화제’에서 ‘중국, 대만 최고의 영화’로 호명되었으며, 2011년에 개최된 ‘48회 금마장’에서는 배우 ‘가진동’이 ‘신인배우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소설 작가였던 ‘구파도’ 작가가 영화감독으로서 처음 선보인 데뷔작품이며, 본인이 썼던 같은 제목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입니다. 이 영화는 주연으로 출연했던 배우 가진동과 천옌시가 톱스타가 될 수 있게 디딤돌이 되어준 작품입니다. 특히 제목이 뜻하는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 부합하는 배우를 찾기 위해 ‘구파도’ 감독은 꽤 많은 배우들을 만나야 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는 첫사랑 이미지를 가진 배우여야만 했습니다. 감독은 ‘천옌시’ 배우를 만난 후, 그녀에게서 ‘션자이’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했고, 그녀를 캐스팅 한 뒤 다른 남자배우들을 캐스팅할 때 그녀와의 조합을 고심해서 결정했다고 합니다. 배우 천옌시는 데뷔 전, 구파도 감독의 원작 소설을 읽었지만, 잊어버리고 살았었는데 본인이 이 작품의 영화 주인공으로 출연하게 될지는 꿈에도 몰랐다고 합니다.
배우 ‘천옌시’는 이 작품에 출연하기 전에 연기력을 인정받지도 못했고, 그다지 내로라할만한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이는 남자 주인공을 맡은 배우 ‘가진동’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심지어 가진동은 이 작품에 출연하기 전 연기 경험이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것은 사춘기 소년의 명랑함과 사랑스러움이 보이는 사람이어야 하고, 수려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하지만 너무 잘생기진 않아야 한다는 다소 복잡한 조건을 모두 만족시킨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천옌시’는 구파도 감독이 남자 주인공 후보를 추려놓고 이 중 ‘가장 연애 감정이 생기는 인물’을 정하라고 했을 때 배우 가진동을 골랐다고 합니다. 심지어 두 배우는 실제로 8살이나 차이 나는데 워낙 배우 천옌시가 동안이기 때문에 둘 다 고등학생 역할을 맡았어도 이질감 없는 연기가 가능했습니다.
2.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줄거리와 등장인물
배우 가진동이 연기한 남자 주인공 ‘커징텅’은 천진난만하고 호기심 많은, ‘문제아’로 분류되는 학생입니다. 영화의 첫 씬은 커징텅이 누군가의 결혼식에 가기 전 사과를 한 입 먹으며 과거를 회상하게 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의 과거에는 여러 친구들이 있지만 그중 그의 첫사랑, ‘션자이’도 있습니다. 배우 ‘천옌시’가 연기한 캐릭터 ‘션자이’는 남학생들에게 인기 많은 모범생입니다. 어느 날, 션자이가 영어 교과서를 가져오지 않아서 혼날까 봐 걱정하던 순간, 커징텅이 뒷자리에 앉아 있던 션자이의 책상에 올려주고는 션자이 복도에서 의자를 들고 벌을 서게 됩니다. 그 이후 션자이가 커징텅을 위해 공부를 가르쳐주기 시작하며 어색하던 둘 사이가 조금씩 가까워집니다.
풋풋하던 고등학교 생활도 끝나고, 그들은 모두 각자의 미래를 위해 대학교로 뿔뿔이 흩어집니다. 커징텅과 션자이는 대학교에 가서도 자주 연락하며 지냅니다. 둘은 대학교 1학년 때 맞이하는 첫 크리스마스도 함께 데이트를 하며 보냅니다. 각자의 소원을 적은 연등을 날려 보낼 때, 커징텅이 션자이에게 드디어 고백을 합니다. 하지만 고백에 대한 대답은 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소룡을 좋아했던 커징텅은 그를 따라 복싱을 시작하고, 션자이에게 멋있게 보이기 위해 복싱대회에 션자이를 부릅니다. 하지만 커징텅이 복싱 때문에 계속 다치는 것이 싫었던 션자이는 커징텅에게 철이 없다고 하며 싸우게 되고, 둘은 결국 헤어지게 됩니다. 그러다 시간이 흐른 뒤, 션자이가 사는 곳에 큰 지진이 일어나게 되고, 커징텅은 그녀에게 전화를 겁니다. 그녀와 다시 마음이 통하는가 싶지만, 션자이에게는 이미 남자친구가 생긴 뒤였습니다. 닿을 듯 말 듯 닿지 않는 그들의 마음이 어떻게 종결되는지 점점 궁금해집니다.
3. 이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명대사
“날 좋아해 줘서 고마웠어. 나도 널 좋아했던 그 시절의 내가 좋아.”
“넌 여전히 내 눈 속의 사과야.”
이 영화의 처음과 끝, 이 영화의 주제를 관통하는 대사입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던 시절을 떠올려보면, 그 사람 자체에 대한 기억만큼 그 시절의 풋풋함과 아련함, 그때만 느낄 수 있었던 특유의 감정들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그 사람을 좋아하던 시절의 내 모습 또한 내가 좋아했던 그 사람만큼 아름답고 소중할 것입니다.
잊고 살던 옛 기억의 한 페이지를 꺼내 보고 싶은 사람에게,
아련하고 풋풋한 첫사랑 영화로 마음을 적시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Movie 타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리뷰 (2) | 2024.02.01 |
---|---|
<이터널 선샤인>, 기억과 감정의 상관관계 (1) | 2024.01.30 |
영화 <곡성>, 절대 현혹되지 마라! (1) | 2024.01.29 |
<시간을 달리는 소녀> 그 여름날의 기억들 (1) | 2024.01.27 |
영화 <엽기적인 그녀>, 그녀의 매력 속으로 (1) | 2024.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