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영화 그리고 로빈 윌리엄스
1998년 3월 1일에 개봉한 이 영화는 무려 개봉한 지 25년이 넘어가고 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내 인생에서 최고의 영화’로 손꼽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잘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1998년부터 1999년 사이에 개최된 7개의 영화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각본상 등을 수상한 이력이 있습니다. 개봉 이후 25년이 흐른 지금도 왜 이렇게 이 영화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은 건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굿 윌 헌팅>의 각본은 놀랍게도 해당 영화에 출연한 주연 배우 맷 데이먼과 그의 친구로 출연하는 배우 벤 애플렉이 만들었습니다. 보스턴 출신인 두 사람의 실제 경험이 각본에 많이 반영되었다고 합니다. 개봉 후 엄청나게 호평받으면서 이 두 배우는 심지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두 배우는 이 각본이 그들의 실제 이야기를 반영하여 작성되었으니 이 영화에 직접 출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후 실제로 <굿 윌 헌팅>에 둘 다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굿 윌 헌팅>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로빈 윌리엄스’입니다. 2014년 8월 11일, 갑작스럽게 그가 생을 마감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를 좋아했던 전 세계의 팬들이 놀랐고, 추모하는 열풍이 불었습니다. 그는 따뜻하고 인자한 아저씨 같은 이미지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사람이었고, 배우라는 직업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로빈 윌리엄스의 부인인 수전 윌리엄스는 로빈의 죽음과 관련하여 우울증은 50가지 여러 가지 이유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루이소체치매’라는 퇴행성 뇌질환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고 말한 적 있습니다. 로빈이 죽기 전 운동기능 장애와 환각 증상이 동반되는 퇴행성 뇌질환인 루이소체치매 증상이 매우 심해졌다고 합니다. 그런 그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는 영화로 ‘로빈 윌리엄스’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2. <굿 윌 헌팅>의 메인 스토리
로빈이 출연한 영화 중 ‘로빈 윌리엄스’라는 배우 자체의 매력이 가장 돋보였던 작품이자 전 세계에 그의 매력을 전파시킨 작품이 바로 <굿 윌 헌팅>입니다. 아내와의 이별로 인해 슬픔 속에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반항적이고 까칠한 윌에게 참된 스승으로서, 진정한 어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숀 맥과이어’ 교수 역할은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맡았습니다. 위태롭게 살아가는 윌을 때로는 재치 있고 때로는 단호하게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는 인물입니다.
MIT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천재 청년 ‘윌 헌팅’ 역은 배우 맷 데이먼이 연기했습니다. 윌은 어린 시절에 입양되었다가 파양 되기를 반복했습니다. 심지어 위탁 부모에게서 학대받고 자랐기 때문에 그 경험은 여전히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웃는 얼굴과 불건전한 행동으로 자신의 상처를 들키지 않기 위해 숨기고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불건전한 친구들과 놀면서 술 마시기를 좋아하고 중요하지 않은 허드렛일이나 하며 살아가는 그에게는 아주 비상한 능력이 있었습니다. 바로 천재적인 수학능력이었습니다. 또한 기억력 자체가 좋았기 때문에 여러 방면으로 지식 보유량이 뛰어나 가히 ‘천재’로 불릴 만한 인물입니다.
그런 윌의 가장 친한 친구 역할인 ‘처키 설리반’은 배우 벤 애플렉이 맡았습니다. 윌과 함께 동네 술집을 전전하며 막노동을 하며 살아가는 친구입니다. 윌 옆에서 늘 함께하는 친구이자 윌의 비상한 능력을 가장 안타까워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처키가 진심을 다해 윌을 향한 결정적인 한마디를 할 때, 관객들은 눈물이 흐르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특히나 극의 마지막에는 처키의 표정 연기가 돋보이는 장면이 있으니 놓치지 말기를 추천합니다.
필즈 메달리스트 출신으로 뛰어난 재능을 보유한 교수 ‘제럴드 랭보’ 역은 배우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연기했습니다. 랭보는 학교 복도에 있는 칠판에 대학원생들을 위해 어려운 수학 문제를 냈고, 그 문제를 푼 학생을 찾기 위해 수소문하지만 찾지 못합니다. 그 문제의 답을 찾아낸 사람은 윌이었지만 윌은 학생이 아니라 청소부였기 때문에 찾지 못한 거죠. 그러다 또 문제를 냈고, 이 문제를 풀고 있는 윌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윌의 행색을 보고서는 낙서를 하는 줄 알고 호통 쳤고, 윌은 랭보 교수에게 욕을 퍼붓고 가버립니다. 하지만 랭보는 칠판을 다시 보며 그 문제의 답을 찾아낸 사람이 윌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3. 잊을 수 없는 한 마디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숀 맥과이어 교수의 한마디가 계속 떠오르게 될 것입니다. 마음의 문을 닫고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살아가던 윌에게 숀 교수가 반복해서 말해줍니다.
“네 잘못이 아니야. 네 잘못이 아니야. 네 잘못이 아니야.”
윌은 드디어 참아왔던 눈물을 쏟으며 숀 교수의 진심 어린 위로를 통해 마음의 그늘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시간이 해결해 주기를 바라며 외면했던 상처가 있었나요?
진심 어린 위로가 사람을 어떻게 성장시키는지 보고 싶나요?
그렇다면 <굿 윌 헌팅>이 여러분에게 정답을 알려줄 것입니다.
'▶Movie 타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거장의 대작 (0) | 2024.01.17 |
---|---|
영화 <끝까지 간다>, 군더더기 없이 간다 (2) | 2024.01.13 |
영화 <리틀 포레스트>, 자연이 주는 편안함 (0) | 2024.01.12 |
영화 <겟 아웃>, 공포를 넘어선 놀라움 (2) | 2024.01.11 |
열정과 광기의 끝은 어디인가? <위플래쉬> (1) | 2024.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