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 대한 기본 정보
세계적인 명성에 비해 내로라할만한 최근작이 없던 배우 양자경이 출연해 화제가 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한국에서 2022년 10월 12일에 개봉하였습니다. 예고편만 보면 이상한 눈알과 무술, 돌, 핫도그가 된 손가락, 멀티버스 등 무엇 하나 평범하지 않고 이상한 소재들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도대체 무슨 내용인 건지 쉽게 유추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이 모든 것이 이런 결말로 수렴되는구나!”라며 감탄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2022년 10월에 개봉한 이후 인기에 힘입어 2022년 11월 23일에 확장된 버전으로 재개봉하였으며, 2023년 3월 1일에 또 한 번 확장된 버전으로 재개봉되었습니다. 최초 개봉 시 러닝타임은 2시간 19분이었고 2022년 11월에 재개봉했을 때 러닝타임은 2시간 27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해 3월 1일에 재개봉했을 때에는 2시간 30분 버전으로 공개되었습니다.
2022년에 3개의 영화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고, 2023년에는 10개의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35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에서 ‘감독상’, ‘남우조연상’, ‘편집상’, ‘미술상’, ‘의상상’, ‘시각효과상’을 수상했으며, ‘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품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까지 받으며 작품의 위력을 입증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그것도 62세의 나이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양자경의 수상소감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단상에서 트로피를 들고 말했습니다.
“And ladise, don't let anybody tell you, you are ever past your prime. Never give up.”
“그리고 여성분들, 누군가 당신에게 전성기가 지나갔다고 말하게 내버려 두지 마세요.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그녀가 전한 메시지는 전 세계에 있는 많은 여성들의 용기를 북돋아주었습니다.
2.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줄거리와 등장인물
배우 ‘양자경’이 연기한 ‘에블린 왕’은 미국으로 이민 온 뒤,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태어나고 자란 에블린은 한 때 배우가 되고 싶었으나 현재 남편이자 배우 ‘키호이 콴’이 연기한 ‘웨이먼드’와 결혼하게 되면서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되었습니다. 웨이먼드는 그녀와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으며 그녀의 아버지는 그와의 결혼을 반대했지만 결국 결혼을 강행해 외동딸 ‘조이’를 낳게 됩니다. 배우 ‘스테파니 수’가 연기한 조이는 자신에게 불만을 품은 듯 상냥하지 못한 태도로 일관하며 커밍아웃 후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옵니다. 한없이 다정하고 착한 남편 웨이먼드 또한 풍족하지 못한 이민 생활에 큰 도움이 되어 주지 않습니다. 나아지지 않는 생활에 지친 에블린은 웨이먼드와 결혼하고, 미국까지 이민을 오게 된 게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에블린의 딸 ‘조이’는 여자친구 ‘베키’를 외할아버지에게 소개해주고 싶었지만, 에블린이 광둥어로 둘 사이를 ‘친한 친구’로 대충 설명하고 넘어가려는 모습을 보고 더욱 상처받게 됩니다.
곧 에블린 부부는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받기 위해 아버지와 함께 떠납니다. 세 가족이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다가 웨이먼드는 노부부가 다정하게 입맞춤하는 장면을 바라보던 중 갑자기 돌발 행동을 합니다. CCTV를 양산으로 가린 후, 에블린에게 뭔가 지시하는 웨이먼드. 그리고는 그녀의 귀에 이어폰을 끼워주고 정체불명의 프로그램을 작동시킵니다. 웨이먼드가 이혼 서류에 뭔가를 적고, 프로그램이 작동되자 에블린이 지나온 과거들이 엘리베이터 문을 통해 보이게 됩니다. 웨이먼드는 그때 에블린에게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후 왼쪽으로 가서 세무조사를 받던지, 오른쪽 청소보관함으로 가던지” 선택하라고 하더니 현실 상황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왼쪽으로 가는 것을 선택한 에블린은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가 연기한 ‘디어드리 보베어드라’를 만나게 됩니다. ‘디어드리 보베어드라’는 국세청 조사관이며 최우수 직원에게 주는 트로피도 받은 직원이었습니다. 조사관은 에블린 부부가 세탁소 경비를 이용해 취미 용품을 구매한 것을 발견해 냈고, 영어에 서툰 부부에게 세탁소가 압류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그때 에블린은 웨이먼드가 엘리베이터에서 써준 글에 적힌 내용대로 이상한 행동을 실시합니다. 신발을 반대로 신고 청소보관함에 있다는 상상을 하며 웨이먼드가 끼워줬던 이어폰을 눌렀더니 갑자기 청소보관함으로 가게 됩니다. 에블린은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나’와 ‘청소보관함으로 들어온 나’가 같은 세계에 존재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 후 본격적으로 이 영화의 핵심 소재인 ‘멀티버스’ 세상이 펼쳐집니다.
3. 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명장면
관객들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 관해 이야기할 때 빼놓지 못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조이와 에블린이 모두 ‘돌’이 되어버리는 장면입니다. 사람들은 살면서 가끔 너무 힘들 때, 너무 지쳐서 더 이상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왜 사람으로 태어나서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원망하며 무생물이 되고 싶다는 상상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장면이 영화로 구현된 것입니다. 돌이 된 에블린은 돌이 된 조이를 외면하지 않습니다. 조이가 아무리 삶의 허무함을 느끼더라도, 그래서 모든 것을 다 포기하려고 해도, 심지어 돌이 되어버렸는데도 에블린은 기꺼이 조이와 함께 하기를 선택합니다. 이 장면은 포스터로도 사용되어 영화를 보기 전 관객들의 관심도를 자극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과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지나온 과거 속에 후회되는 선택을 한 적 있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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