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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타임

영화 <월 플라워>, 아슬아슬한 성장통

by 클레나 2024.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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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영화에 대한 기본 정보

 

  <월 플라워>2010년대 초반, 굉장한 인기를 누리고 있던 남자 배우 애즈라 밀러가 출연해 우리나라에서도 꽤 화제를 모았던 영화입니다. 20144월에 한국에 개봉했으며 해리포터를 통해 유명 스타가 된 엠마 왓슨의 풋풋한 모습도 볼 수 있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기록을 가진 같은 제목의 소설 <월 플라워>의 작가 스티븐 크보스키가 감독과 각본 모두 맡아 진행된 작품으로 긴 시간 동안 정성을 쏟아냈을 감독의 노고와 애정이 상당히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각 인물들의 감정선이 매우 디테일하기 때문에 여러 번 이 영화를 볼 분들은 볼 때마다 다른 인물에게 감정 이입을 한다면 좀 더 그들의 감정선을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월 플라워>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한 소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겪게 되는 사건과 그것들로 인해 깨닫게 되는 것들입니다. 그 소년의 아슬아슬한 성장통을 담아낸 이야기이죠. 이 작품은 개인적인 아픔을 치유하지 못한 상태로 사춘기를 겪어내는 청소년들의 위태롭고도 아름다운 성장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가 되기도 하고 위로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어리지만 외로움을 알고, 어리지만 연민의 마음도 알고, 그렇게 함께 흔들리고 넘어지면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줄 수 있는 어른이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인생에서 누구나 겪어가는 과정인 teenagers의 감정, 그때에만 느낄 수 있는 풋풋함, 그때만의 고민들이 굉장히 디테일하게 드러나서 감독의 경험을 영화로 보여주는 게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주인공 찰리 켈메키스 역할은 배우 로건 레먼이 맡았습니다. 착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이기에 자신의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직면하고 성장해 나가는 찰리 역할이 매우 잘 어울렸습니다.

샘 배역은 그동안 배우보다 스타로서의 이미지가 강했던 엠마 왓슨이 맡았습니다. 마치 찰리를 위해 나타난 수호신처럼 찰리와 음악적 취향도 비슷하고, 말이 잘 통하는 친구입니다. 엠마 왓슨의 명성이 연기력으로 한 번 더 입증되는 것 같았습니다.

  브래드라는 친구와 동성 커플로 등장하는 패트릭 역은 배우 애즈라 밀러가 연기했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편이었던 패트릭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알려지게 된 후 주변 사람들에게 외면받은 인물입니다. 현재는 남자친구와도 트러블이 있고요.

 

 

2. 영화의 줄거리

 

  주인공 찰리는 사랑하는 이모 헬렌의 죽음을 겪은 뒤 친했던 친구의 죽음마저 겪게 되며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정신 병원에서 퇴원한 뒤 진학한 고등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잘 친해지지 못하고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공부를 잘하고 문학에 관심 많던 찰리는 영어 선생님인 앤더슨과 친해지게 됩니다. 그러다 럭비경기에서 샘과 패트릭을 만나게 되고, 그들을 따라 어느 파티에 가게 됩니다. 이 파티에서 찰리는 샘에게 과거의 트라우마에 대해 이야기하게 됩니다. 친한 친구의 죽음에 대해서 말입니다. 그 말을 들은 샘은 찰리를 자기 친구들 무리로 데려가게 되고, 찰리는 행복한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처음 만나던 날부터 찰리와 샘은 비슷한 취향을 가지고 있어서 말이 잘 통했고, 언제나 찰리의 마음을 이해해 주기 때문에 찰리의 마음이 샘을 향하는 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하지만 이미 샘은 찰리가 아닌 다른 남자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찰리에게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남자로서 다가가지는 못합니다.

찰리는 메리라는 여학생과 사귀게 됩니다. 하지만 찰리는 샘을 마음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큰 사건이 하나 벌어집니다. 친구들과 진실게임을 하는 중 패트릭이 가장 예쁜 입술에 뽀뽀해라는 지시를 내리자 찰리는 메리가 아닌 샘의 입술에 뽀뽀를 해버리게 된 거죠. 그 후 찰리는 처음 입학했을 때처럼 친구들 무리에 끼지 못하고 멀어지게 됩니다.

  패트릭은 찰리보다 3살이나 많지만 찰리와 같은 수업을 듣게 되어 둘은 친해지게 됩니다. 패트릭은 현재 미식축구팀에 소속된 다른 남학생과 사귀고 있지만 그 학생이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싶지 않아 했기 때문에 연인 사이를 비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와 패트릭이 키스를 하다가 찰리에게 들킨 적도 있는데 찰리는 그 둘 사이를 비밀로 해줍니다. 하지만 결국 남자친구의 아버지에게 둘 사이를 들키게 된 후 친구들에게 패트릭이 얻어맞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때 찰리는 브래드를 때리게 됩니다.

  샘은 애초에 공부에는 큰 재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찰리를 만나게 된 뒤 성적이 많이 향상되었고, 대학 진학에 성공합니다. 그래서 대학교 입학을 위해 멀리 떠나게 됩니다.

 

3. 이 영화의 명대사

 

  찰리와 선생님의 대사가 참 인상 깊었습니다.

왜 사람들은 자기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걸까요?”라고 묻는 찰리에게 선생님은 사람은 자기가 생각한 만큼만 사랑받기 마련이란다.”라고 얘기해 줍니다. 이 대사는 샘이 별로인 남자와 연애하면서도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모습을 보게 되어 찰리가 선생님에게 질문한 내용입니다. 이 영화의 주제를 관통하는 대사입니다.

 

  자존감이 낮아져서 위로받을 수 있는 영화를 찾는 사람들,

혼자만의 세상과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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